사진=뉴시스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계란은 물론 식용 닭인 육계 공급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전국 1500여 육계 농가 중 절반 정도가 신규 병아리를 들여와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로 확진된 육계 농가는 현재 없지만, 산란계·오리 농가 중심의 AI 감염 탓에 육계 농가도 방역대로 묶였기 때문이다.

육계 농가 관계자는 "수시로 농장에 드나들며 알을 수거해야 하는 산란계 농가와 달리 육계 농가는 병아리를 입식한 뒤 양계장 내에서 한달간 사육하다 바로 도축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침투가 어려운 편"이라면서 "하지만 AI가 산란계 및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사실상 전국으로 퍼지는 바람에 발생 농가 주변에 있는 육계 농가들까지 방역대로 묶이면서 정상적인 사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다음달부터 신선육 물량이 최대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보여 닭고기 소비는 줄었어도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당장 치킨집 등 닭고기를 취급하는 외식업계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AI가 육계 농가에선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닭고기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비까지 급감하고 있어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마트의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0일까지의 닭고기 매출은 전월 대비 2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닭고기 소비가 지금보다 더 줄게 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면서 "계란 대란에 이어 치킨값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AI 확산으로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자 백신 개발 등 방안 추진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AI 발생 초기 허술하게 대처하다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상황에서 뒤늦게 대응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또 내놓는 대책 카드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