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랭귀지 아카이브(Language Archive)>는 언어를 통해 사랑에 빠지거나 사랑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묘사한다. 연극은 소수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자 조지가 아내의 달라진 모습을 전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조지는 아내 마리의 말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아내를 떠나보내고 조지를 사랑하는 연구소 조수 엠마는 에스페란토어를 배운다. 에스페란토어는 민족 간의 불화와 전쟁을 끝내기 위해 116년 전 폴란드인 안과의사 자멘호프가 고안해낸 인공어다. 이 작품은 인공어 에스페란토어와 극에서 다뤄지는 가상 멸종 언어 ‘엘로웨이어(語)’를 통해 우리가 쓰는 언어가 상대방의 마음 어디까지 가닿을 수 있는지, 또한 닿지 못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간 12월17일까지
장소 예술공간 서울

☞ 본 기사는 <머니S> 제517호(2017년 12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