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홍문표 사무총장(왼쪽)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30%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쇄신 작업에 나선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기 위한 결정이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체 당협위원장의 30%에 달하는 62명을 교체 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교체 대상에는 당무감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서청원(경기 화성시갑)·유기준(부산 서구동구)·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엄용수(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 등이 포함됐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는 결과를 당 최고위원회에 블라인드 방식으로 각 평가점수를 보고했으며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으로 커트라인을 결정했다. 

당협위원장 컷오프 대상에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원외 당협위원장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을 걸러낸 후 당의 화학적 결합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무감사위는 오는 20일까지 재심 청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 기간 컷오프 대상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과 분당 과정에서 급조된 당협위원장이 70여명에 이른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옥석을 가리고 정비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 조속히 조직혁신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