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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3개월여 남겨두고 조환익 한전 사장이 돌연 사퇴한 후 여인홍 한국농산물식품유통공사(aT) 사장과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퇴임의사를 밝혔다.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각 기관 사장들이 자의반 타의반 속속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정권 말기에 취임한 정의헌 한전KPS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직원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 정 사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최근 인성교육을 받던 사내직원들간 칼부림 사건(본보 12월14일자 <[단독] 한전 자회사, 인성교육 받던 직원간 칼부림 사건 발생>)이 발생했다.
또 한전KPS 퇴직자들이 설립한 한 민간발전정비업체가 한전KPS 직원 수십명을 상대로 불법로비를 벌인 정황이 경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 중 4명을 기소했다.
불법로비를 벌인 혐의와 관련해 관련자 13명을 이달 초 한전KPS에 통보했지만 현재까지 징계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제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나온다.
두달 전 국정감사에서는 한전KPS 직원들이 일용직 근로자를 서류에 허위로 기재해 장기간 급여를 빼돌리다 덜미가 잡혔다.
한전KPS 직원 8명은 3개 출장소 작업현장에서 단기노무원 31명이 실제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등재해 5억원 상당의 급여를 가로챘으며 이를 주도한 직원 2명이 구속됐다.
이뿐만 아니라 한전KPS 전 임원은 지난 2월 세월호와 관련해 "놀러가다 교통사고 난 걸 가지고 대통령이 어쩌구 저쩌구 구하지도 안했다는 둥 너같으면 목숨 내놓고 그 속에 기어 들어가겠니"라는 등 악의적인 글을 지인에 퍼날라 국민적 공분을 샀다.
또한 이 임원은 자신의 친인척을 운전기사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산업통상자원부 감사를 받은 직후 사직했다.
이 사건과 관련 한전KPS 감사부서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표적 감사를 한 것이다. 다소 억울한 면도 있다"고 감싸고 나서 빈축을 샀다.
일련의 비리가 끊이지 않자 외부에서는 정 사장의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비서실 관계자는 "아무런 말도 들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전KPS 전·현직 노조위원장이 업무상 공금횡령, 횡령 방조 혐의 등으로 21일 법정구속됐다.
광주지방법원은 이날 한전KPS 전임 노조위원장 A씨에 징역 1년을, 현직 노조위원장 B씨에 징역 10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광주지검은 노조 깃발과 명함 등 노조용품을 주문하면서 수량 부풀리기 수법으로 조합비 1억여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A·B씨 등 전·현직 노조 간부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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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