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하향세를 그리며 한달 내내 하락 중이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주 연속 내려 0.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송파구 전셋값은 2월부터 6주 연속 하락했고 강남·서초구도 5주 연속 하락세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셋값이 최근 9억원에서 8억원선으로 1억원가량 떨어졌다.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2차 168㎡는 전세시세가 12억원선에서 최근 1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 만기가 도래해도 새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시세보다 2억원 이상 싸게 내놓은 것이다.
/사진=뉴스1 특히 강남 고가 전세는 정부의 세무조사 강화로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강남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고가 전세를 얻으면 부모의 증여세 탈루 등을 조사받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입주물량이 많고 갭투자자들이 내놓는 전세물건도 적지 않아 당분간 전셋값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강남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연말 9500가구의 송파헬리오시티 입주가 시작되고 서울시가 재건축단지 이주 시기를 조정하고 있어 전세가격이 오를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