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최근 중대형 면적이 똘똘한 한 채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조정지역 양도세 중과 앞두고 똘똘한 한 채로 주목… 환금성 하락은 주의 필요

중대형 면적(전용면적 85㎡ 초과)의 신규 공급이 활발한 분위기다.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늘어난 데다 다음달 시행될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중대형 몸값을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3~4월 분양물량 중 절반에 중대형 포함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분양 계획이 잡힌 전국 72개 단지 중 중대형 면적이 들어서는 단지는 절반가량인 34곳이다. 전체 분양가구 대비 중대형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적지만 대세로 자리 잡은 84㎡이하 중소형 면적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은 확실히 드러낸 모습이다.


특히 중대형 면적은 ‘집값이 안오른다’는 인식을 깨고 최근 중소형을 뛰어넘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1년(2017년 2월~2018년 2월) 전용면적 135㎡ 초과 값이 3.25% 올라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85㎡ 초과~102㎡ 이하도 2.95% 뛰었다.

반면 60㎡ 초과~85㎡ 이하, 40㎡ 초과~60㎡ 이하는 각각 1.52%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가격이 꿈틀대자 건설사들도 중대형 면적 공급에 적극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중대형 면적은 2015년 전체 일반분양의 8.84%에 불과했지만 2016년 9.91%, 2017년 11.50%로 매년 증가 추세다.

대형 면적을 두 채로 나눠 작은 곳은 임대를 주는 셰어하우스인 ‘세대 구분’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진 점도 중대형 면적 부활에 힘을 실었다.


◆환금성 하락 가능성 주의 필요

이달부터 중대형 면적을 포함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어 실수요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짓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지난 16일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최고 49층의 춘천 최고층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 규모며 중대형 면적인 전용면적 99㎡ 88가구, 120㎡P(펜트하우스) 4가구 등도 함께 공급된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대림산업이 회원3구역 재개발로 짓는 ‘e편한세상 창원 파크 센트럴’ 1253가구를 이달 공급한다.
중대형을 포함한 전용면적 49~103㎡ 85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같은달 전북 익산시에서는 한화건설이 ‘익산 부송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135㎡ 총 626가구며 전용면적 134㎡ 4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 규모며 일반분양은 232가구다. 전용면적 114㎡, 135㎡, 238㎡ 등의 중대형 면적도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8·2대책 이후 투기과열지구, 조정지역의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 비중이 커져 점수가 부족할 경우 85㎡ 초과 면적에 청약해 당첨 확률을 높이는 실수요자도 늘고 있어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중대형 면적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다만 큰 면적의 아파트는 소형보다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입지와 조망권, 인프라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