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매매가대비 전세가율이 80%를 넘던 서울 성북구 전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성북구는 전세수요가 많아 그동안 높은 전셋값을 유지, 적은 자금으로 전세세입자와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성행하기도 했다.

9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성북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한 79.5%를 기록했다. 성북구 전세가율이 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년 7개월만이다.


그러나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전셋값은 0.08% 떨어진 반면 성북구는 0.41% 올랐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성북구 전세가율이 내려간 이유는 매매가가 올라서다. 성북구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가 0.75% 오르고 1~3월 1.68% 올라 지난해 연간상승률 1.48%보다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 갭투자자들의 자금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동안 집값의 20%만 자금으로 가져도 집을 사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 상태에서 전셋값이 떨어지면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집주인 입장에선 목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강남 등 주요지역에 비해 성북구 집값이 덜 올랐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주요지역 상승세가 그치면 상승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주변 전세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전셋값도 하락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