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대표 도심하천 동천./사진=김동기 기자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대표 도심하천 동천./사진=김동기 기자
부산시가 추진하는 대표 도심하천 동천 복원사업이 전형적인 예산낭비의 표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그동안 오염에 시달려왔던 동천이 환경부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지원 대상 하천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300억 원을 확보해 2024년까지 비점오염 저감사업 조기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동천에 대형 관을 묻어 바닷물을 하천 중류로 끌어올린 뒤에 범4호교와 광무교 일원에 각각 최대 7만 톤씩 하루 총 20여만 톤의 바닷물을 분산 방류하는 사업이다.

부산시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없이 땜질식 처방만으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9일 환경단체 초록생활 백해주 대표는 “비점오염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동천에서 연안으로 흘러나온 더러운 물을 다시 동천으로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악취 등 동천의 오염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5부두, 6부두, 7부두에 이르는 연안 해안을 준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가 환경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국비 300억 원이면 충분히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대표는 “부산시건설본부가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지속적인 예산 빼먹기를 위해 이를 모른 체하는 뉘앙스가 매우 짙다”고 부산시의 땜질식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시작해 서면과 동구 범일동을 지나 부산항 북항으로 흐르는 동천의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동천정비사업을 시행했으나 수질 및 환경 개선은 미흡했고 악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