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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매입한 상가건물. /사진=김창성 기자 |
서울 동작구 일대가 최근 들썩인다. 서울 한복판의 뉴타운지구에 불과했던 동네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흑석동 상가 건물 매입으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집값이 뛰며 또 다른 강남에 등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강과 가까운 언덕 진 이 동네는 과연 미래가치가 있을까.
◆김의겸이 쏘아 올린 공
“여기가 청와대 대변인이 샀다는 건물이래. 이게 그렇게 비싸다며?”
최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매입해 화제가 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상가 건물 앞을 지나던 50대 여성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흑석동에 관심이 없었는데 김 전 대변인 때문에 유명해졌다며 계속 이 일대 투자 물건을 알아보고 있다고 흥미를 보였다.
A씨 외에도 허름한 골목길을 오가며 언론을 통해 익숙하게 접한 해당 건물을 보고 수군거리는 이들이 종종 보였다. 그들은 여기저기 흑석동 일대 미래 가치를 문의했다며 최근 집값도 많이 뛰어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40대 남성 B씨는 “도보권에 지하철역, 재래시장, 종합병원, 학교 등이 갖춰진 데다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 되면서 사람들이 관심이 커졌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는 투자자들은 정부 공직자가 투자한 동네라는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공통적으로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근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비슷한 생각. 그는 “편리한 교통편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라 예전부터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됐지만 김의겸 전 대변인의 여파로 최근까지도 문의가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처럼 최근 흑석동은 몸값이 뛰었다. 실질적인 집값 상승뿐만 아니라 인지도도 오르며 일각에서는 신흥 강남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 동작구 아파트의 대장주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사진=김창성 기자 |
흑석동이 이끄는 동작구 일대 집값은 서울 한강이남 지역에서 지난해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까지 동작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587만원에서 715만원으로 2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18.1%를 기록한 송파구와 강동구(18.0%), 서초구(17.6%), 강남구(16.2%) 등 강남4구뿐 아니라 한강 이남권 전체와 비교해도 동작구의 상승률은 단연 돋보인다.
특히 동대문, 성북, 마포, 서대문 등 한강 이북 지역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동작구는 한강이남 지역 중 상위 5위 내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동작구는 9·13 부동산대책의 영향에도 강남4구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9·13대책 발표 이후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3월19일까지 3개월 동안 서울 전체의 평균 집값은 0.33% 떨어졌지만 동작구는 0.08% 하락해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1.13%), 강남구(-1.0%), 강동구(-0.51%), 서초구(-0.1%) 등 강남4구의 하락률과 비교하면 동작구의 건재함은 더 뚜렷하게 증명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강세에 대해 지리적 이점과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 등 지금까지 저평가 받아온 동작구의 가치가 재조명됐다고 분석한다. 서초구와 맞닿아 있어 실질적으로 반포, 방배와 같은 생활권이고 앞으로의 개발 기대감이 큰 용산, 여의도와도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보유세 강화 등 강남권의 고가 주택이 부동산 규제의 칼날을 정면으로 맞게 되자 동작구가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 여기에 김의겸 전 대변인의 흑석동 투자 소식은 시장의 관심을 증폭 시키는 데 분명히 한몫 했다는 평가다.
상도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작구의 미래가치는 최근 집값 흐름에서 충분히 증명됐고 앞으로의 개발계획까지 더해지면 가치는 더 뛸 것”이라며 “더 오르기 전에 사라는 말이 있지 않냐. 갑자기 폭등할 가능성은 적지만 그만큼 기대치는 상당하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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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