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사진=스타뉴스
박한이. /사진=스타뉴스

삼성 라이온즈 선수 박한이(40)가 27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 구단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영구결번 후보로도 거론됐던 삼성의 대표 프렌차이즈 스타였다. 팀내 가장 많은 우승 반지를 가진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19년을 앗아가고 말았다. 

전날 있었던 대구 키움전 직후 지인들과 술을 마신 박한이는 27일 아침 자녀의 등교시킨 뒤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065%가 나왔다. 이에 박한이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은퇴를 결정했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역사는 박한이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한이가 팀에 큰 보탬이 됐기에 삼성으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당장 박한이는 마지막 경기가 된 26일 키움전에서도 9회말 대타로 나서 조상우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2루타를 폭발시키기도 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박한이 스스로 은퇴를 결정했다. 구단으로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용납이 어려운 부분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박한이는 은퇴가 머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성대한 은퇴식을 비롯해 등번호 33번의 영구결번 지정 가능성도 언급됐다. 또 은퇴 후에도 지도자로서 삼성과 함께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이 모든 것이 날아가고 말았다. 역대 가장 충격적인 은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