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순 장흥군수 /사진제공=뉴스1
정종순 장흥군수 /사진제공=뉴스1
전남의 한 자치단체에서 인사잡음과 성희롱 의혹, 군수 선거법 위반 기소 등 잇따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국외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이 여행경비를 갹출해 고급 술을 군수에 선물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댓가성을 놓고 지역사회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8일 장흥군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장흥군 정기인사를 두고 일부 공직자들 사이에서 조직 안정을 해치는 부당한 인사였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총무과장이 1년 사이에 세명이 바뀌고 발탁인사를 앞세워 연공서열과 근무평점을 무능하게 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정종순 군수는 "인사에 100% 만족은 없다. 최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되 조직 전체의 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사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지난 5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어 "인사 혁신을 통해 일하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향후 인사 방향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성과가 없는 무보직자는 바로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군수의 인사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퇴직예정 공무원 등이 포함된 국외연수과정에서 불거진 직원간 성희롱 의혹 투서건이 공직사회를 다시 뒤흔들고 있다.


여직원 A씨(6급)는 지난달 말 A4용지 4장 분량의 투서를 정종순 군수에게 전달했다.당시 A씨가 상사인 B씨(5급)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의혹 등이 담긴 투서를 군수에 제출한 A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본청에서 읍사무소로 전보조치된다는 인사정보를 미리 전해듣고 청사 앞 광장에서 가부좌를 틀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장흥군은 A씨의 이 같은 행위가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보고 총무과 무보직 6급으로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노르웨이·핀린드 등 북유럽 국외연수에 참여한 15명의 공무원들이 1인당 25만원을 갹출해 여행공동경비로 쓰고 일부는 군수에게 수십 만원 상당의 고급 술을 선물했다는 것.

이는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을 수 없도록 한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술은 면세점 가격으로 38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장흥군 관계자는 "비서실에서 군수에게 양주를 받았다고 보고한 뒤 보관하고 있다가 최근 인사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돌려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머니S> 취재 과정에서 비서실 관계자는 "(비서실에서)양주를 받은 것은 맞다. 군수님께 보고는 했지만 군수님이 직접 술을 받은 것은 아니다. 언제 술을 돌려줬는지 확인해 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연락하지 않았다.


또한 본보는 정 군수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비서실에 수 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묵살했다.

한편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지난 5일 동창회에 식사비를 대신 내는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정 군수를 불구속기소했다.

정 군수와 함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비서실장 C씨는 무혐의 처분하고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정 군수 등은 지난해 10월29일부터 31일까지 고향을 방문한 동창회 회원 30여명에게 식사비 등을 대신 제공하는 등 270만원을 부적절하게 낸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