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콜렉티브 이정민, 진시우, 김화용 작가.(오른쪽부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영상 캡처
옥인콜렉티브 이정민, 진시우, 김화용 작가.(오른쪽부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영상 캡처

미술작가그룹 '옥인콜렉티브'로 활동한 이정민·진시우 부부가 지난 16일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미술계에 따르면 이정민·진시우 부부는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지난 2009년 김화용 작가와 함께 서울 종로구 옥인아파트 철거를 계기로 작가그룹 '옥인콜렉티브'를 결성했다. 옥인콜렉티브는 도시개발 등에서 대면하게 되는 사회적 문제를 관찰해 영상, 퍼포먼스 등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특히 이들은 근대 도시에서 공동체와 개인, 공동체와 공동체, 개인과 개인 간에 존재하는 갈등과 화해, 연대의 의미와 한계 모두를 다뤄왔다.

옥인콜렉티브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내부 문제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활동이 중단됐다.


부부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에서 이들은 "옥인 내부 문제를 전해들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고통을 나눠드려 죄송하다"라며 "옥인의 전체 운영을 맡아온 저희 방식이 큰 죄가 된다면 이렇게나마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저희 잘못이고 온 힘을 다해 작업을 해왔던 진심을 소명하기에 지금은 허망함뿐"이라며 "바보 같겠지만 '작가는 작업을 만드는 사람' '예술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남겼다.


한편 부부의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고,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러진다.

☞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