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손학규 대표(오른쪽 2번째)에게 하태경 의원의 징계와 관련해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7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손학규 대표(오른쪽 2번째)에게 하태경 의원의 징계와 관련해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직무정지 징계를 당한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가 지나치게 엄중하다는 이유에서다.

지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동지로 선출된 최고위원을 그렇게 정치적으로 참수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경중을 따지면 손 대표가 ('추석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라고) 했던 말들도 뒤집은 것이고, 손 대표가 당헌당규를 위반한 사항이 정당 민주주의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더 크게 위배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하태경 최고위원이 5월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했던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라는 발언을 지적하며 하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대표가 추천한 윤리위원 4명이 다른 위원들의 반대에도 막무가내식 투표를 강행했다"라며 윤리위의 결정에 반발했다.

지 의원도 이 문제를 짚었다. 그는 "(하 최고위원 징계는) 최고위원 5명이 윤리위원장을 불신임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열릴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윤리위가 18일 퇴진파 최고위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를 시작하자 오신환 원내대표(당연직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은 이날 안병원 윤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을 요구한 점을 되새긴 것이다.

당헌당규에 당무위원회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당대표에게 윤리위원장 불신임을 요구한 때에는, 당 대표가 이에 응하도록 되어있는 규정을 활용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당무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아 최고위원회가 권한을 대행하는 상황이다.


또한 지 의원은 "손 대표는 자동상정되는 혁신위 의결 사항도 최고위에서 의결을 거부했다. 그 것이야말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7월 당 혁신위원회가 의결했던 지도부 재신임을 묻는 안을 손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을 거부한 바 있다.

지 의원은 "그걸 해결하지 않으시면 대표가 어떻게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을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보고 (장관 임명을) 철회하라고 하겠나"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 2번째)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의 징계 관련한 질문을 위해 찾은 지상욱 의원을 앞에 두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 2번째)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의 징계 관련한 질문을 위해 찾은 지상욱 의원을 앞에 두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손 대표는 지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에 "윤리위 결정을 당 대표가 철회할 수 없다. 당 독립기관인 윤리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신임안 제출 시 이후 이뤄진 결정은 원천 무효라는) 허위 주장은 개인 모독을 넘어 당에 애정을 갖고 독립기관으로써 지위와 존엄성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을 모독하는 행위다"라며 "윤리위에 대한 공격 행위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