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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청 전경 /사진=머니S DB |
8일 전남도 감사관실의 한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언론에서 보도가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영광군에서 보내온 서류를 검토해 보고 감사할 지 말지를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간부가 임산부에 폭언했다는 말은)처음 듣는 말이고 전에 영광군에 확인한 사실도 없다"면서 "전적으로 영광군이 말한 것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서류 검토를 해 봐야 할 것이 아니냐. 지금은 감사 착수 단계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중순 영광군 노조 게시판에 '아직도 이런 공무원이'제하에 '아직도 사무실에서 버럭버럭 악쓰고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는 건 기본이고 연가내고 휴가쓰고 하는 것 눈치주고 비꼬는 말투… 이거 직장괴롭힘 금지법 위반 아닌가요? 갑질 아닌가요 간부공무원님 일 잘하는 직원들 괴롭혀가면서까지 하라는 거 아닙니다. 제발 한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는 글이 올라와 군청내부에서 큰파장이 일었다.
이 글이 노조게시판에 올라오기 전 사무실에서 업무처리와 관련해 A과장이 임신한 직원 B씨에 고함을 치고 면박을 줘 직원이 눈물까지 흘렸다는 말이 군청 내부에 떠돌았다.
이후 도청 감사실 공직조사팀에서 영광군에 전화해 내용파악에 나선 후 '추가 진행사항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했을 뿐 감사조차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 직무유기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군청 노조게시판에 글이 올라 온 후 도청 감사관실에서 전화로 내용을 파악했었다"고 귀띔했다.
영광군도 당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군수가 주재한 부서 회식자리에서 'A과장이 직원B씨에 공개 사과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알려졌고,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영광군 일부 간부공무원들은 "A과장이 업무를 잘하는 공직자"라고 A과장을 치켜 세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요즘 젊은 사람들은 우리때와는 달라 윗분들이 소리좀 친다고 집에 말하고…"라며 "일처리를 못한 직원에 문제가 있다"고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영광군청 내에서 내부 고발자가 조직적으로 눈총을 받는 일이 발생했고, 관리감독기관인 도 감사실마저 본연의 의무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
특히 <본보 10월 4일자- 임산부 직원에 고성 질타? 전남 자치단체 간부들의 언행 도마> 보도 이후 억울함을 호소해온 직원 B씨의 남편 K씨는 지난 7일 본보에 "A과장의 업무지시를(자신의 아내가)어겼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알려왔다.
그는 "영광군청은 군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할만큼 출산, 인구정책에 적극적인 군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군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임산부 보호는 커녕 업무에 내몰고 상식적이지 않은 과장밑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해당 과장은 기자님에게도 거짓말을 할만큼 어른답지 못한 언행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진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내는 오늘도 눈물을 흘렸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과장에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기 위한 통화 중 A과장이 'B씨를 불러 남편에게 또 말을 했냐'고 채근해 묻는 내용이 고스란히 취재기자의 귀에까지 들렸다.
K씨는 같은날 오전 "A과장이 저희 아내를 따로 불러내 기자와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캐물었고, 저희 아내는 과장이 기자에게 거짓말 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하위직급자라는 점과 시끄럽게 안만들고 조용히 출산휴가를 가려는 마음에 별말을 안했다'고 대답했다"고 <머니S>에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A과장은 "3차례 업무지시를 했는데 직원이 이행하지 않고 거짓말로 업무를 했다고 해서 '왜 거짓말로 하느냐'고 큰소리를 친 적은 있다"며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직원이 가보지도 않고 현장을 갔다. 거짓말을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영광군 감사팀은 본보 보도<10월 7일자-영광군 고위간부, '임산부 폭언 협박 논란...임산부 남편 발끈>와 관련해 "서로 합의했고 '업무지시 거짓말 논란'부문도 얘기를 들어보니 장소 착각에서 빚어진 것이였다"면서 "(A과장이 임산부 직원에)고함을 친것은 사실이다"며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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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