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회동을 가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회동을 가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터키와 시리아가 시리아 북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난 군사작전을 잠정 중단하기로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합의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회동한 뒤 터키가 시리아에서 진행해 온 쿠르드족 공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가 시리아 북동부를 떠날 시간을 주기 위해 120시간 동안 해당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측이 시리아군과도 이미 접촉했으며 쿠르드족의 철수를 종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터키군은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거점에 대해 일명 '평화의 샘'이라고 불리는 군사작전을 전개, 해당 지역 쿠르드족 소탕에 돌입했다. 터키는 이번 작전이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대(SDF)가 시리아 북부에 자치구역을 조성해 자국 안보를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DF는 그동안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과 협력해 시리아 북부의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하자 미국이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터키와 쿠르드족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태가 악화하자 터키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사절단을 터키에 파견하며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바보짓 하지 말라"며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공격을 만류했다고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휴전 요구를 계속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