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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계동 학원가. /사진=김창성 기자 |
‘맹모’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자녀의 더 나은 교육여건을 위해 명문학군과 학원가 인근의 고가 주택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들썩이는 학원가 전세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21일 기준 서울 양천구 아파트값은 0.10%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는 대한민국 사교육의 중심으로 불리는 목동 학원가가 위치한다. 이 지역 전세값 역시 0.14% 올라 0.09% 상승한 서울 전셋값을 압도했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와 중계동 학원가 있는 강남구와 노원구 전세 가격 역시 각각 0.10%, 0.03%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안양시 동안구(평촌 학원가)도 0.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비슷한 양상이다. 울산에서는 남구의 전세 가격이 0.10% 상승하며 울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0.13%)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울산 남구는 ‘옥동학원가’가 위치해 학구열이 높은 대표 지역이다.
대구 역시 유명 학원가가 있는 수성구 아파트 전세 가격이 0.12% 올랐다.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값 상승률 0.03%과 비교하면 네 배나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겨울방학이 임박할수록 명문학군과 학원가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젠사 가격 상승세가 더 짙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 서울 대치동 학원가. /사진=김창성 기자 |
이들 지역은 웃돈 거래가 기본적인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전세 가격은 목동 학군이 위치한 양천구(0.42%)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계동 학원가로 대표되는 노원구(0.20%)도 전세 가격이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하락(-0.01%)한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주요 명문학군 인근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 옆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4억25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해 평소보다 7000만원 가량 비싸게 거래됐다.
교육특구 이슈가 부각된 수도권과 지방 명문학군 마찬가지. 학원가가 몰린 수원 망포역 인근에서는 ‘힐스테이트 영통’ 84㎡가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7억원을 찍었다. 또 수지구 ‘힐스테이트 광교산’도 우수한 교육환경을 발판으로 계약 시작 한 달 만인 지난 9월 완판됐다.
이밖에 전북 전주시에서는 자사고인 상산고와 학원가가 몰린 효자동 일대, 대구에서는 수성구 명문학군이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며 맹모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자율형사립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해 면학 분위기와 여건이 잘 조성된 유명 학원가가 위치한 곳에 터를 잡으려는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추운 날씨 탓에 부동산 비수기로 통하지만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곳은 맹모들의 아파트 전세, 매수 문의가 급증하는 데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적다 보니 평소보다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게다가 수능이 해마다 어렵고 자사고 폐지 등의 이슈까지 겹쳐 교육 여건이 좋은 곳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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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