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가락시장 상인들이 산지에서 올라온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송파구 가락시장 상인들이 산지에서 올라온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올해 태풍 피해로 배추·무 값이 오르면서 4인가구 김장 비용이 30만원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와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인가구 김장비용(김치 20포기 기준)은 30만원 내외로 지난해 27만원보다 약 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 9만4000원, 무 3만원, 고춧가루 5만2000원, 깐마늘 8000원, 대파 6000원, 쪽파 1만2000원, 생강 1000원, 미나리 2만원, 갓 8000원, 굴 4만6000원, 젓갈 2만9000원, 소금 1만원 등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 생육초기 태풍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김장용 배추, 무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며 "앞으로 작황 회복 정도와 기상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추·무 생산량은 초가을 장마, 3차례 태풍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이 겹치면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이며 가을무 생산량도 18% 감소한 38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를 통해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우선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해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4만5000톤을 수매비축하고 출하조절 시설에 2만5000톤을 저장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11월 상순까지 4000톤을 수매비축하고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약 2000톤)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이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가격 안정 및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 고춧가루, 마늘 등은 할인 판매와 함께, 도매시장 출하 확대 등으로 공급량을 늘려 나간다.


정부는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내달 1일부터 가동한다. 이들은 대책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상황과 가격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으로 친지·이웃과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