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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학생들이 성전환(남→여) 수술을 받은 뒤 이 학교 법과대학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A씨(22)의 입학을 막기 위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든 가운데, 올해 합격한 이 학교 신입생들을 위한 익명 단체 대화방에서도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뉴시스에 따르면 숙명여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한 일부 신입생들 사이에서 A씨에 대한 입학 반대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어진 11일 간의 대화 내용은 한글문서 149페이지 분량으로, 이 중 절반 정도가 A씨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대화는 주로 A씨 입학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해당 주제를 먼저 제시하면, 이에 동의하는 다른 학생들이 함께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A씨 입학에 찬성하거나 중립 입장인 학생들이 "섣부른 혐오는 지양해야 한다"는 등의 반박을 하면 잠시 조용해졌다가, 다른 학생들이 다시 A씨에 대한 비난을 시작하는 식으로 흘러오고 있다.
반대 측이 주로 내세우는 논리는 'A씨가 법적으로는 여자일지 몰라도 생물학적으로는 여자가 아니다', '트랜스젠더를 받아주면 여대의 건학 이념이 사라지게 된다' 등이었다.
신입생들 전체를 위한 단체 대화방인 만큼 "당사자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 방에서 관련 논의는 자제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한 학생은 버젓이 "왜요? 여자 파이 뺏어먹는 거 두고 보셔도 상관 없으세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의 입학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신입생들도 상당수 있었다.
한 학생은 "학교 측에 항의전화를 하자"는 다른 학생의 발언에 "왜 우리가 항의 전화를 하느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섣부른 혐오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른 학생들 역시 "우리랑 똑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신 분이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인데 왜 항의 전화를 하느냐. 축하해주자", "이 대화방에도 그분이 들어올 수 있으니 자꾸 혐오하고 배척하는 발언은 하지 말자"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신입생들 사이에서 A씨 입학에 대한 찬반 입장이 계속 부딪치자, 학생들은 '이 방에서 A씨에 대한 이야기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논의 찬성'이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숙명여대 일부 학생들은 성전환(남→여) 수술을 받은 뒤 이 학교 법과대학에 합격한 A씨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A씨의 입학 저지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카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A씨의 참여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학생증 사진 확인 ▲전화를 통한 음성 확인 ▲손 앞·뒤와 손목까지 나와 있는 사진 확인 등 엄격한 인증 절차를 제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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