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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하락의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점포 축소, 마케팅 비용 감축 등의 비용절감과 사업다각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반면 중소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 감소한 50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3441억원으로 전년대비 0.3% 줄어드는 데 그쳤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6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했다.


대형 카드사의 실적 방어 성공 배경에는 비용 절감, 사업다각화 등의 노력이 주효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2117억원을 기록했지만 리스, 할부금융 수익이 각각 전년보다 48.1%, 22.5% 늘었다.

삼성카드는 당초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을 현대카드에 넘겨주면서 취급고 감소가 예상됐지만, 이마트와의 제휴 등을 통해 충격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는 오히려 순익이 증가했다. 리스, 해외시장진출,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직격탄을 맞았다. 경쟁사보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대비 47.2% 급감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압박이 지속되는 만큼 사업다각화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데이터 3법 등을 신사업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