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와 관련해 "기관 제재 부분이 금융위로 넘어오면 오해받지 않고 주어진 시간 내에 할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0일 오후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DLF 사태에 대한 금융위 결정이 다른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아직 제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에 결정된 지배구조에 관한 일정을 바꿀 이유가 없다"며 당분간 손태승 회장 체제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금융권에선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을 사실상 연임강행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행정소송에 대비해 법률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 패싱' 논란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행 임원에 대한 제재는 금융감독원장 전결 사항이 맞지만, 최고위 기구인 금융위원회와 사전에 상의 없이 윤석헌 금감원이 은행장 중징계 방침을 정해 금융권에선 '금융위 패싱'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 패싱 논란은) 언론에서 만든 말 같은데 저는 패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금감원장 전결권이 지나치게 넓게 해석될 수 있다는 언론의 지적은 알고 있지만, 이러한 일이 매일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우리은행 일부 직원들이 고객의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바꾼 사건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금감원에서 알고 있다고 하니까 절차대로 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금감원장의 전결권이 지나치게 넓게 해석될 수 있고 남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뭐가 합당하고 뭐가 적절한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해선 “평가를 어떻게 하고, 상환을 어떻게 하냐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며 “향후 비슷한 상황의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방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4일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해 사모펀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