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사진=로이터

아스날이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 몰렸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아스날은 최근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에서 올림피아코스와 합산 스코어 2-2를 기록했다. 그리스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아스날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예상치 못하게 2골을 실점하며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조기 탈락당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더욱 버거워졌다. 아스날은 리그에서 27경기까지 치른 현재 8승13무6패 승점 37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 징계를 감안해도, 진출권 마지노선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2점)와의 격차가 아직 5점 가량 난다. 안정권인 4위 첼시(승점 45점)와의 차이는 8점에 이른다. 역전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다.

만약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아스날은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다. 이는 구단의 명예와 더불어 재정에도 큰 손실을 불러 일으킨다. 아스날 구단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년 간 아스날은 총 2710만파운드(한화 약 415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올해도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이런 손실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스날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메수트 외질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잃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르테타 감독도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연속해서 진출하지 못했을 겅우, 구단이 받는 피해는 정말 크다"라며 "특히 재정적인 영향력은 막대하다. 구단의 몸체는 챔피언스리그에 속함으로서 지어진다. 1~2년이면 모르겠으나, 그 이후에도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는 마땅히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오른쪽)과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사진=로이터

그는 오바메양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을 잃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의 여지도 없다. 세상 모든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를 원한다"라며 "만약 선수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이런 조건이 나온다면 선수는 해당 구단에게 보다 더 마음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수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길은 항상 존재한다"라며 "선수와 그의 가족들은 런던에서 행복하다. 우린 방법을 찾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라고 단언했다.


이어 "어렵지만 이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4위권 구단들이 보여준 모습처럼 우리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이게 현실이다. 우리는 그 현실을 직접 대면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려 한다. 변명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