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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노인들에게 ‘치명적’노인에겐 어떤 질병이든 위험하다. 특히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는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6284명) 대비 사망자는 42명으로 치사율은 0.7%다. 성별로는 남성(25명)의 치사율이 1.1%로 여성(17명) 치사율 0.4%보다 0.7%포인트 높다. 사망자 발생 지역은 대구(28명)와 경북(13명)이 41명으로 전체의 97.6%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30대 1명 ▲40대 1명 ▲50대 5명 ▲60대 11명 ▲70대 14명 ▲80대 이상 10명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전체 확진자의 연령별 분포에서 2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과 상반된다.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임상 사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감염자(7만2314명)에 대한 임상 사례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대부분 가벼운 증상에 그치며 전체 치명률(치사율)은 2.3%이지만 60대 이상의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층의 치사율은 ▲60대 3.6% ▲70대 8.0% ▲80세 이상 14.8% 등이다. 그만큼 젊은 사람보다 고령자 감염군에서 사망자가 집중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건강한 성인은 독감 정도로 앓고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취약하다”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결국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감신 경북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청도 대남병원과 같이 특정 집단에서 감염이 집중됐고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며 “사망률은 분모(확진자)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노인들의 경우 면역 노화나 세균 저항력 감소 등이 사망에 원인이 되는 것으로 꼽았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인들은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아무래도 지병이 있는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에 대한 저항성이 줄어 신종 감염병에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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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환자 사망 사례 가장 많아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대다수는 다른 지병을 앓고 있던 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망 원인이 확인된 36명 중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던 환자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만큼 심혈관계질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이어 ▲정신질환 7명 ▲신질환(신장이식) 3명 ▲폐질환 2명 ▲심장질환 2명 ▲치매 2명 ▲간질환 1명 ▲암 1명 ▲기타 1명 등의 순이다.
이는 중국 CDC 통계자료와도 일치한다. 중국 CDC에 따르면 ▲심혈관질환(10.5%) ▲당뇨병(7.3%) ▲만성호흡기질환(6.3%) ▲고혈압(6.0%) ▲암(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사망자들에게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만성 호흡기질환, 암 등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전문가들은 특히 기저질환자들의 면역성 저하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정신질환자들의 사망 원인이 기저질환과 함께 장기간 입원에 따른 면역성 저하로 꼽힌다. 어린이와 젊은층보다 노인이, 건강한 사람보다 기저질환자가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이다.
이재갑 교수는 “대다수의 사망자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노인층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나왔다”며 “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새로운 바이러스의 침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신 교수는 “원론적으론 기저질환자들의 경우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감염 가능성이 높고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노령이거나 평소 지병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들은 의심 증세가 없더라도 외출을 가급적 삼가하고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 등 대국민 예방수칙을 철저히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득이하게 집 밖으로 나갈 때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사람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을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5호(2020년 3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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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