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금펀드 연초 평균 수익률 5.17%
"코로나19 진정돼도 금 강세 이어져"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 금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뿐만 아니라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에 머무는 초저금리 시대로 금값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기초 자산인 '금'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미국 주요 증시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76원 오른 6만4158원에 마감했다 1개월 전(5만9510원)보다 7.8% 상승했다. 지난 6일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4% 오른 온스당 1666.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2월의 금시장 일 평균 거래량은 7만58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9725건으로 284.8%나 급증했다.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펀드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설정된 금 펀드 1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17%로 집계됐다. 3개월, 1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10.20%, 3.63%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식 펀드 수익률은 고꾸라지면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국내 주식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은 연초 이후 -4.65%, 3개월 3.78%, 1개월 -3.44%다. 액티브주식형 중에서 일반주식형 수익률은 연초 이후 -4.22%, 3개월 1.63%, 1개월 -3.69%를 각각 기록했다. 

연초 이후 금 펀드 중 가장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사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H)’다. 해당 펀드는 연초 이후 17.3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금 펀드 11개의 연초 이후 전체 평균 수익률인 5.17%를 12%가량 웃도는 수치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H)’의 수익률은 3개월 22.31%, 1개월 9.85%의 보이면서 고수익을 자랑한다. 해당 펀드는 금 선물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레버리지펀드는 기초자산의 1.5~2배 수익이나 손실을 기록하는 상품이다. 고위험 상품이지만 고수익을 단기간에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인 경우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해 자금을 빨리 뺄 수 있어 단기상품으로 활용하기 좋다.

삼성자산운용사의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형](H)’는 연초 이후 7.99%의 수익률을 보였다. 3개월 수익률은 10.73%, 1개월 수익률은 5.68%로 집계됐다.


뒤이어 KB자산운용사의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는 연초 이후 7.89%, 3개월 10.61%, 1개월 5.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사의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는 연초 이후  7.80%, 3개월 10.42%, 1개월 5.45%의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재간접형)종류C-e’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7.71%, 3개월 10.43%, 1개월 5.05%로 집계됐다.

금 펀드 11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KODEX골드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다. 해당 펀드는 연초 이후 -7.78%의 수익률을 보였다. 3개월 -10.11%, 1개월 -5.74%로 집계되면서 수익률이 저조했다.

전문가들은 금 강세 현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데믹 공포는 금으로 하여금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여타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로 금에 대한 낙관론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향후 코로나19의 확산세 둔화 시 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중앙은행들의 정책 방향을 놓고 본다면 조정 시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 속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통화정책 완화)은 재차 금 가격 상승 시도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강세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화되는 저금리 환경에서 선진국 국채 중심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도 확대돼 안전자산 내 금 투자 매력 향상 추세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