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조태형 뉴스1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이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 검사 능력을 보유한 한국이기에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진단검사능력에서는 의료선진국으로 평가 받는 일본과 미국을 압도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검사수는 18만8518건에 달했다. 인구 대비 검사 비율을 보면 한국은 1173명당 1명(0.0853%)에 달했다. 국내 검사대비 '양성' 확진 비율은 3.7%다.


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뒤엔 방대한 검사자 수, 또 진단 검사에 대한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전국 79개 병원과 검사기관에서 일일 1만7000건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한국의 진단검사는 최대 1일 1만7천건까지 가능하고, 누적 검사 건수는 19만 건에 이른다"며 "한국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선진국인 일본·미국과 비교했을 시 확연하게 나타났다. 일본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제한적으로 실시하다 보니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대폭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 ▲유행 지역 출국 이력이 있는 사람 ▲37.5도 이상의 발열 등을 기준으로 선별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6일 기준 총 검사 7476건으로 국내 검사 수의 5%에도 못미친다. 또 인구대비 검사인원 비율은 0.0075%에 불과하다. 하지만 검사대비 양성 확진 비율은 6.6%로 우리나라보다 2배가량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미국은 총 1583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중 확진자는 534명에 달했고, 치사율은 3.9%까지 치솟았다.


인구대비 검사인원 비율도 0.0003%로 국내보다 200배 이상 낮았다. 검사 대비 양성 확진비율은 33%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미국은 검사능력이 한국보다 뒤쳐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폭스뉴스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비교햇을 때 검사 능력이 뒤쳐진 이유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검사했고 거기에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 코로나19 검사는 지정한 3곳의 공공기관으로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진단 검사 시스템 속도가 한국보다 뒤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10만개의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9일까지 민간 연구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