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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공매도가 증시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공매도 제도를 폐지해달라거나, 한시적으로 유예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12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5.206포인트(3.68%) 떨어진 1965.16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때는 4.57% 떨어진 1946.90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21.15포인트(3.29%) 하락한 621.5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시간 각각 8972억 원, 196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387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KRX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하루평균(5,091억원) 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경우 지난달 공매도 거래대금은 10조18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91억원으로 전월보다 28.4%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 3180억원과 비교하면 60.1% 웃돈다.
지난달 하루평균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했던 2018년 5월(4867억원)과 10월(4986억원), '바이오 쇼크'가 있었던 지난해 5월(4241억원)보다도 많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5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1027억원보다 51.4% 많다.
공매도 수익은 대부분 외국인이 가져가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5091억원 중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2541억원으로 49.9%를 차지했고, 기관 투자자는 2506억원으로 49.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이 74.9%이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떨어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인 것이다. 공매도가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급락장세에서는 투자심리가 악화돼 시장 혼란을 키우기도 한다.
이 가운데 공매도 제도를 폐지해달라거나 한시적으로 유예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고 있다. 한 청원인은 "며칠째 (공매도 세력이) 시장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놓고 엄청난 수량의 공매도 물량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의 공포심을 이용한 악의적인 공매도 시스템을 일정 기간 제한하자"고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제기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요구에 동참하자는 청원에는 지난 6일까지 1만8000명 넘게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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