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0일째를 맞은 9일 확진자 증가추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사진=뉴스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0일째를 맞은 지난 9일 확진자 증가추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한때 900명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증가폭은 지난 8일부터 3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소규모 집단감염과 사망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대구 증가폭 '100명대'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신규 환자 수는 165명 늘어나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478명을 기록했다.

국내 확진자 일일 증가폭은 지난달 26일 284명이 늘어난 이후 줄곧 500~800명대 증가폭을 유지하는 모양새였다.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505명 급증한 추가 확진자 수는 28일 571명, 29일 813명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일에는 다시 586명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0시 기준으로 통계를 바꾼 지난 2일 476명으로 내려앉은 이후 줄곧 400~600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8일 36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9일에도 확진자 수가 낮아지면서 이전보다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 지역의 신규 환자 증가폭 역시 100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1일 대구 지역의 일일 증가폭(오전 9시 기준)은 514명이었으며, 통계를 0시 기준으로 바꾼 지난 2일에도 전날(1일) 오전 9시 통계와 비교해 512명이 증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대구·경북은 점차 안정화되는 초기 상황이고 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하는 경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0일째를 맞은 9일 확진자 증가추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시기상조'… 변수는?

하지만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아직 긴장을 내려놓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를 시작으로 9일까지 51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86%가 60세 이상의 고령이고 대부분 고혈압·당뇨 등 지병이 있었다. 또 사망자 중 7명은 정신질환이 있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다.

또 신천지대구교회라는 '큰불'을 잡자 전국 각지의 병원·취미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이 끊이지 않아 확산세가 둔화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앞서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18일부터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등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정부가 '슈퍼 전파 사건'이 벌어진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를 전수 진단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신도의 95%가 진단검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역대책의 방향을 신천지교회 밖으로 전환하고, 특히 고령에 면역력이 취약한 어르신이 모여있는 요양원, 요양병원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집단시설에서의 감염은 초기에 진압하지 않으면 또 다른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세종시에서는 천안 워크숍에 참석했던 40대 줌바댄스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총 4명의 교습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입원 환자와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에 집단이용시설과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하고 각 시설에 증상 신고 담당자를 지정토록 하는 등 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8일 "집단시설, 종교행사 등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였을 때 노출될 경우 언제든지 소규모 유행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부분은 어떻게 예방·관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유행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