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에도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업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19.87달러에 마감했다. 이 같은 가격은 2002년 2월7일 이후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1월 배럴당 최대 63.27달러까지 올랐지만 불과 3개월 만에 3분의1토막 이하로 줄아든 것이다. 두바이유 역시 이달 15일 기준 배럴당 19.68달러로 20달러를 하회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합의가 이뤄지면 20달러대선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OPEC+가 최근 감산에 합의했음에도 국제유가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제품수요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한 탓이다.


앞서 OPEC+는 지난 12일 5월1일부터 6월말까지 두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적어도 하루 2000만배럴 이상의 감산이 이뤄져 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OPEC+의 감산조치도 국제유가의 하락에 제동을 걸지 못함에 따라 정유업계의 고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합계 적자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2분기도 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심스레 말하자면 OPEC+가 검토하는 감산 규모는 일반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하루 1000만배럴이 아니라 하루 2000만배럴”이라고 밝히며 잠시 기대가 높아지는 듯 했지만 이 역시 수요감소에 근본적인 해법이 되진 못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세계 석유 수요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일평균 2900만 배럴 줄어들고 5월에도 하루 26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