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급에 가까운 부분변경으로 흥행 중인 현대차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수요마저 급감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인 그랜저와 K5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수입차 대비 확실한 가격경쟁력 등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개 완성차업체(현대, 기아,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의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27만8503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업체는 생산차질 등의 타격을 입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 팔리는 차는 분명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와 같은해 12월 데뷔한 신형 K5다. 두 차종은 지난해 출시 후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랜저와 K5는 올 1분기 기준으로 각각 3만3500대, 2만590대씩 팔렸다. 두 인기 차종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18%, 116% 늘었다.

그랜저의 인기 비결은 부분변경임에도 완전변경에 가까운 상품성 개선이다. 신 모델은 기존보다 휠베이스가 40mm 늘어나 넓은 실내공간을 구성한다. 판매가격은 3000만원 초반부터 4000만원 중반까지 구성돼 동급 수입차와 비교 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는다. K5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2850mm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 운전자와 교감하는 첨단기술 등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여건이 좋지 못한 가운데 주력 신차들이 일정 부분 판매량을 올려주면서 제조사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