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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고르는 젊은 사장님들의 기준은 확실하다. 포기하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 달려온 그들의 욕망을 단숨에 풀어버릴 수 있는 충족시킬 수 있는 차를 그들은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웅장한 존재감과 프리미엄 감성을 과시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GLE 450’는 성공신화를 만들고 있는 젊은 사장님들에게 참으로 안성맞춤인 존재라 할 수 있다. GLE 450는 담긴 요소들은 젊은 사장님뿐만 아니라 이 차를 쳐다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성공에 대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프리미엄 감성과 강화된 편의사양, 퍼포먼스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다시 나타난 2020 GLE 450를 만났다. 사실 GLE 450는 해외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독일 감성으로 무장한 이 차는 한 때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옵션이 탑재되지 않았단 이유로 비난 받았다. 하지만 GLE 450는 그런 기준으로 평가할 차가 아니다. 다시 만난 GLE 450는 어떤 포인트를 갖추고 있었기에 다른 모델들과 동일선상에 있는 걸 거부한 것이었을까.
GLE450 타고 고급 한식당 가봤다
한국에서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은 성공의 상징이다.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사회 특성상 자동차는 어느새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사회지도층 경우 대외적인 지명도와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안전과 품격이 느껴지는 자동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연장선상에서 사업가들은 벤츠를 선택한다. 우아하고 심플하면서 품격이 느껴지는 디자인여기에 업계의 최고의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또한 ‘Das best oder nicht!(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창업이념으로 내세우며 자긍심을 자랑한다.
‘삼각별’ GLE 450는 삼각별의 존재를 전면부에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겸손하지 않다. 팔각형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과 2개의 파워돔을 갖춘 크롬 도금의 언더가드 및 보닛은 이 삼각별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식일 뿐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실제 멀리서 달려오는 GLE 450를 보면 두 번 놀란다. 첫 번째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박혀 있는 존재감 뚜렷한 삼각별과 그 크기다. 참고로 GLE는 4930㎜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2020㎜와 1770㎜에 이르는 여유로운 전폭과 전고를 갖추고 있다.
기자는 GLE 450 시승 2일차 저녁에 이 차를 타고 부유층들이 주로 찾는다는 서울시 강남구 고급 한식당으로 갔다. 이곳을 찾은 건 5년 만이다. 당시 기자는 대학원 친구들과 첫 차인 르노삼성자동차 SM3를 타고 이 식당을 방문했고 대학원 동기생 2명은 각각 포르쉐 카이엔과 마세라티 기블리를 탔었다.
비 오는 날 저녁이었는데 식사가 끝난 후 우리가 식당을 나서자 발렛 파킹 직원 2명이 일어서더니 각각 카이엔과 기블리를 대기시켰다. “제 차는 어디 있어요. 라고 묻는 기자에게 한 직원이 “저기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룩주룩 비 맞는 기자의 SM3. 우산 펼쳐들고 SM3에 향했던 기억이 있다.
어떤 차를 타고 가느냐에 따라 대접이 다르다. GLE 450를 타고 5년 만에 방문한 삼원가든. GLE 450를 탔다고 더 대접받는 건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GLE 450보다 낮은 등급의 차를 타고 가면 GLE를 타고 간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대접을 못 받을 순 있다. 삼각별의 엠블럼과 커다란 차체. 이것은 부유층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상징이 됐고 사소한 옵션 따위는 생각지 않고 고르는 이유가 됐다. 벤츠는 누군가에게 평범함이 됐다.
야간에 식당에서 나설 때 이 차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했다. 개별 조절 가능한 84개의 LED를 적용한 멀티빔 헤드램프는 어둠 속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GLE450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엇
GLE 450를 타는 연령대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이다. 엠블럼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에서 차별화를 원한다. GLE 450는 여기에 부합하듯 나무와 가죽으로 실내를 뒤덮었다. 저렴한 검은색 플라스틱은 거의 없앴다. 알루미늄으로 마감한 버튼은 무드등에 반사돼 은은한 간접조명 효과를 낸다.
기자가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이다. 부메스터는 독일의 오디오 브랜드다. 1978년 설립돼서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하이엔드급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 중 하나다. 부메스터는 포르쉐에서도 탑재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에서는 더 화려하게 3D 오디오 시스템과 함께 시각적인 퍼포먼스까지 제공한다. 사우드 프로파일 메뉴와 이퀄라이저, VIP&발란스 선택 기능은 24개의 스피커와 함께 어떤 좌석에서도 최상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오디오 시스템이 분명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이 차의 절대적인 매력이다.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도 유용하다. 간단한 명령어만으로도 충분히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어 주행중 활용도가 높다. 세 구역으로 나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실내 기술의 방점을 찍는다. 단순한 속도표시를 넘어 기울기 세팅과 동력배분까지 전부 보여준다. 간결한 실내 구성과는 반대로 첨단 조종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다이내믹함? 나도 있다
과거 벤츠는 다이내믹함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받은 적 있다. 사실 벤츠가 추구하는 방향은 고급감과 안정감, 다이내믹함 등 두루두루 갖춘 차다. 기자도 GLE 450를 타기 전까지 “잘 나가면 얼마나 잘 나가겠어”라는 생각이 컸다. 가속페달을 꾹 밟는 순간 기자의 생각은 착각이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
GLE 450 동력계는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 엔진을 넣어 최고 367마력, 최대 51.0㎏·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48V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Q 부스트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22마력의 출력과 25.5㎏·m의 토크가 가속 시 내연기관에 더해진다. 인상적인 것은 거동이다. 육중한 차체에서 상상할 수 없는 코너링에서 안정감과 차선을 넘나들 때 뒤뚱거림 없는 움직임은 감탄을 자아낸다. 소음과 진동 없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출발과 가속도 인상적이다.
GLE450에 탑재된EQ 부스트는 운전자의 페달 반응을 빠르게 분석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기어비를 조정했다. 컴포트 모드로 100㎞/h로 정속주행 시 엔진회전수는 1800rpm밖에 되지 않았다. 코스팅 중립제어기능(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변속기는 자동으로 중립으로 위치해 연료효율을 높인다)을 더해 연비 효율성을 높이려는 모습도 보였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상품성
이 차를 타기 전 아는 중견기업 사장님 5명과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자리에 그들이 타고 온 차 중 3대가 GLE였다. 벤츠는 분명 성공한 사람들의 아이콘이 된 게 확실했다. 외부에서 보는 만족감뿐만 아니라 승차감, 가속, 실용성까지 모두 성공한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차. 5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 기준으로 봤을 땐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이 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조건. 성공의 상징과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상품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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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