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월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기준금리가 0%대에 들어선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만큼 지금 세계와 한국의 경제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개인은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며 채권자이자 채무자다. 채무자로서 낮은 금리로 대출받아 소비를 할 수 있지만 채권자로서 은행에 넣어둔 예·적금 이자가 낮아지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금리의 변동은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전체 경제에 전방위 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금융시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이던 국내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금융위기를 연상케 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연초 달러당 1150원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2020년 3월 들어서는 1200원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자재시장도 혼란스럽다. 국제유가는 수요 약화 우려와 OPEC+(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원유 감산 합의 실패로 지난 연말의 반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 중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패닉에 빠져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빠르게 번지더니 미국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미국 연준은 두번의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낮추더니 제로금리로 복귀해 버렸다. 미국은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발표하고 그 밖의 다른 여러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신호를 내비쳤지만 다시 제로금리로 돌아가면서 많은 나라가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가 온다’는 제로금리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날 일들이다.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미국의 지난 금융위기 이후 시기를 되돌아보자. 미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서 비관론이 팽배했고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는 데 소극적이었다. 하나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또 다른 불확실성이 새롭게 등장하곤 했지만 결국 모두 극복했다.


지금 미래가 불확실해 보인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다. 상황은 계속 변하더라도 기본적인 방법과 원칙은 유효하다. 이 책은 제로금리 시대에 우리가 취하고 지켜야 할 방법과 원칙을 면밀하게 탐구해 쉽게 독자에게 전한다.

제로금리 시대가 온다 / 김지만 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1만65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643호(2020년 5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