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난적'을 잡아낸 기세를 타고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러 간다. 강적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화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을 2승1패로 장식,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시즌 초반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다.


당초 두 팀의 경기는 한화의 열세가 점쳐졌다. 한화는 지난 2016시즌 11승5패를 기록한 이후 3년 동안 SK에게 매번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만 놓고 봐도 16번의 맞대결에서 4승12패에 그쳤는데 이는 KIA 타이거즈와 더불어 가장 나쁜 상대전적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한화는 6경기에서 2무4패에 그치며 불안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특히 7일 선발 등판한 SK 투수 박종훈은 말 그대로 '한화 킬러'였다. 박종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전에서 11연승을 기록하는 등 한화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개막 3연전에서 예상치 못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반전을 일궈냈다. 5일 열린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KBO 역사상 9번째 개막전 완봉승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오른쪽)은 시즌 초반 한화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경기에서는 공수의 부진 속에 2-5로 패했지만 마지막날 경기에서 공격 집중도를 끌어올려 값진 8-4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그동안 고전했던 박종훈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획득해 '박종훈 공포증'까지 탈피했다.

문학에서 뜻깊은 결과를 얻은 한화는 8일부터 자리를 옮겨 고척에서 키움을 만난다. 지난 시즌 최다 안타-타점(1405안타-741타점)팀인 키움은 마찬가지로 이전 시리즈에서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3경기 도합 19점을 내며 전 시즌의 '불방망이' 기운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화 입장에서는 되레 키움과의 일전이 SK보다 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우선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이 팽팽했다. 한화와 키움은 2019시즌 서로 8승씩을 주고받으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끌려다니기만 했던 SK보다는 오히려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 크다.

8일 열리는 2020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예정된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사진=뉴스1
첫날 키움 선발 투수인 이승호가 한화에 약했다는 점도 호재다. 1999년생인 이승호는 2018년 넥센(키움 전신)에서 데뷔해 올해로 프로 3년차를 맞았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23경기에 나서 8승5패 4.48의 평균자책점으로 프로에 안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독 한화만 만나면 작아졌다. 이승호는 프로 경력에서 총 6차례 한화를 만났고 이 중 3차례는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모두 승리는 없었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키움은 모두 한화에게 패했다.


반면 한화 타선은 전날 김태균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개막시리즈 야수 WAR 1위를 기록한 송광민(0.49, 타율 0.667)을 필두로 정진호, 하주석 등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맹렬한 키움 타선이 무섭긴 하나 한화도 충분히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와 키움의 2020시즌 첫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8일 저녁 6시30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