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무관중 개막 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윤청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일하게 프로야구를 개막한 KBO리그가 세계인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BTS), '기생충'에 이어 이제 한국 야구다"라는 제목 아래 KBO리그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WSJ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이 한국 상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삼성 휴대폰과 현대 자동차 정도였다. 하지만 더 이상 아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강타했고 아이돌 그룹 BTS가 널리 인기를 얻었다. 올해 2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또 다른 한국 문화 수출품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청중들을 찾을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었다"면서 "KBO리그는 시즌 개막이 5주간 연기된 끝에 지난 5일 개막했고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야구 리그가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KBO리그가 미국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트 플립'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을 친 후 배트를 던지는 행위를 일컫는 '배트 플립'은 미국에서는 금기시되는 행동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배트 플립을 한다.

KBO리그가 ESPN을 통해 중계된 후 미국 야구 팬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이 배트 플립이다. WSJ는 "한국 야구 선수들의 쇼맨십이 담긴 KBO리그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은 KBO리그가 ESPN을 통해 미국에 정식 중계되기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KBO리그 개막에 K-야구 수주까지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일 SNS에 "우리 프로야구 개막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한국이 어떻게 방역과 일상을 공존시키며 스포츠를 즐길지 유심히 지켜보며 배우게 될 것이다. 이번 기회에 'K야구'의 수준까지 인정받는다면 더욱 기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