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1년 발매된 데블스의 데뷔음반.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명길. /사진=뉴시스(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1970년대 선풍적 인기를 누린 밴드 '데블스'(Devils)의 김명길이 별세했다.

김명길의 유족은 그가 지난 17일 암투병 끝에 이날 오전 8시쯤 눈을 감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968년 결성된 데블스는 국내 그룹사운드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통한다. 김명길은 리더로 보컬과 기타를 맡았다.


데블스는 1970년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2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보컬그룹경연대회'에서 구성상과 가수왕상을 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운 건 너'로 당대를 풍미한 데블스는 특히 1970년대 '고고 클럽'을 주름잡은 밤무대 스타다.

데블스는 1980년 해체됐으나 김명길은 이은하의 '밤차'와 '아리송해', 정난이의 '제7광구' 등을 편곡하거나 만들며 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데블스 부활을 시도해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말년인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해왔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데블스 마지막 무대는 작년 11월15월 낙원극장에서 열렸던 이동원, 딕 훼밀리 등과 함께 열었던 합동 콘서트였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지키고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았던 뮤지션"이라고 기억했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