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가방에 갇혀있다 사망한 A군(9)과 관련해 전문가는 지난달 계모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A군과 계모가 즉각 분리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가방에 갇혀있다 사망한 A군(9)과 관련해 전문가는 지난달 계모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A군과 계모가 즉각 분리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A군의 몸무게가 23㎏였던 것과 관련해 "9살 남아 평균 몸무게가 약 32㎏정도 나간다"며 "23㎏라면 상당히 많이 마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대사망 아동들은 이렇게 한결같이 상당히 많이 말랐다"며 "아동학대 사건들을 접하면서 밥은 곧 사랑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A군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당시에도 A군의 눈과 손 등에 멍자국이 있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공 대표는 이 때 A군과 계모가 분리됐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분리를 하지는 않는다"며 "왜냐하면 이 학대 아동에 대해서는 원가정보호제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원가정보호제도에 따라 학대당한 아동은 학대한 사람이 있는 원가정에서 보호한다.

공 대표는 "하지만 이 경우는 상습적 학대 흔적이 있었고 또 가정환경상 학대 우려가 아주 높은 상황이었다"며 "아동을 분리해서 장기간에 걸쳐서 상담을 하면서 진실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동이 그냥 집에서 살겠다고 얘기했다는 그 아동의 말만 듣고 무조건적으로 그냥 돌려보냈다는 게 문제"라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프로그램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