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국지도 49호선 청룡교차로 인근 1차로와 2차로 사이의 도로구배가 맞지 않아 물 고임현상으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수막현상으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시정이 요구된다./사진=머니S DB
‘머니S'가 개통 5개월 만에 누더기 도로로 변하고 있는 국지도 49호선 ‘일로~몽탄’구간을 14일 오후 승용차로 달리며 현장확인에 나섰다.

이 구간은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가 도로훼손의 책임소재를 두고 '차량 과적에 의한 도로훼손'과 '부실시공의혹'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곳이다.


이날 아침까지 비가 내려 흙먼지가 깨끗하게 씻겨간 도로가 드러났다. 무안 남악에서 일로 방향으로 달리다보니 청룡교차로가 나타났다. 1~2차로 중간 쯤 빗물이 고여 있었다. 차량들이 이 구간을 지날 때 물방울이 튀어 올랐다.

비가 왔을 때 1차선에서 2차선 밖으로 물이 흐르도록 편구배(경사) 시공을 했어야 했는데 이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수막현상에 의한 교통사고가 우려된다.
사교교차로 인근 배수가 되지 않아 2차로까지 물이 차 있다. /사진=머니S DB
또 사교교차로 행단보도 인근에도 완전 배수가 되지 않은 물고임이 심각했다. 부실시공의혹을 낳고 있는 것. 시공의 기본이 무시된 것으로 보인다. 남창교차로 행단보도 보도블럭은 푹 주저 않아 흉물로 변해있었다.

또 도로를 달리다보면 곳곳에서 차량이 흔들이는 요철현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함께 차량에 동승한 모 언론사 기자는 “차량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도로 표면이 고르게 시공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한마디 했다.

 

여기에 크고 작은 보수흔적도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도청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도 이 도로를 이용하면서 "차량이 흔들려 편한 도로는 아니다"며 크고 작은 불편을 토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흉물로 변한 남창교차로 행단보도 보도블럭에 잡초가 나 있다./사진=머니S DB

앞서 전남도와 시공사는 몽탄에서 남악방면 청룡교차로 부근의 1,2차로 도로훼손이 전남개발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통행량과 과적이 원인이라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구간이 내리막길이고 교차로 신호에 의한 급브레이크로 차량하중이 도로에 쏠린 것이 도로 파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실시공은 없었다고 항변한다.


이에 본보가 전남도와 시공사 주장대로 ‘내리막길’,‘차량통행량과 과적’이 도로훼손으로 이어졌는지 청룡교차로 인근과 비슷한 여건인 사교교차로 상황을 유심히 살펴봤다.

도로 훼손은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전남도와 시공사의 주장이라면 이곳도 일부분 도로 훼손이 있어야 했는데 말이다. 외부 전문가집단의 정밀진단이 필요해 보인다.
청룡교차로 2차로가 부분 보수 중인 가운데 1차로 또한 심하게 훼손돼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사진=머니S DB

부실시공의혹이 일고 있는 문제의 청룡교차로 인근으로 향했다. 멀리 2차로 보수공사에 따른 안전 시설물이 눈에 띄었고 현장에 도착하자 알록달록 누더기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2차로 120m구간은 일부 아스콘을 걷어내고 콘크리트로 재 시공돼 있었다. 1차로는 심하게 소성변형이 일어나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요동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2차로가 가로막히고 1차로까지 도로훼손이 심각한 가운데 보수공사 구간을 시속 70㎞로 달리다 자칫 방심했다간 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구간 감속 등 규정 속도를 제한하지 않은 전남도의 안전 불감증 행정도 도마에 오른다. 특히 전남도는 도로 곳곳에서 보수 흔적이 있지만 단 한 차례도 하자 보수를 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항변했었다.
도로 훼손으로 부분 보수한 청룡교차로 2차로가 알록달록 변해 있다. /사진=머니S DB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 "공사중 표지판을 세워 천천히 운행토록 했다. 반드시 운행 수치를 적시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로 보수는 청룡교차로 구간에 대해 도가 본격적으로 한 것이며 도 도로사업소에서 몇 차례 소파 보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그는 "사교교차로와 청룡교차로는 상황이 사교교차로 쪽은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돼 규정속도를 지켜 도로 훼손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면서"구배가 맞지 않아 물이 고인다는 것은 몰랐다. 현장을 살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일로~몽탄~동강 간 국지도 49호선은 국비 1663억원, 도비 362억원 등 총 2025억원을 투입해 무안 일로읍에서 나주 동강면까지 총연장 14.5㎞를 2개 공구(일로~몽탄 8.5㎞·몽탄~동강 6.0㎞)나눠 건설했다.


이중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은 일로~몽탄 8.5㎞으로 2010년 11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됐으며 시공사는 대전에 본사를 둔 A 건설산업이다. 감리사는 H기술개발 등 3개 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