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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2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서구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 일가의 지분반납 계획을 발표했다.
이상직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작금의 이스타항공 문제로 임직원,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특히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의원의 딸인 이수지씨와 아들인 이원준씨가 지분 100%(이수지 66.7%, 이원준 33.3%)를 보유한 회사다. 이들은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100억원 내외의 자금을 조달받아 이스타항공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사모펀드가 실체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자금출처 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의원 측은 "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지분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은 38.6%다. 당초 공시 등을 통해 확인된 지분은 39.6%지만 1%가 빠졌다. 김유상 전무는 "질권설정 등으로 담보가 잡힌 1%는 매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응답하라" 제주항공
이날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측 인물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관리총괄 전무다. 이들은 제주항공 외에는 이스타항공 회생의 길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최종구 대표는 "제주항공이 조속한 M&A 약속을 이행하길 촉구한다"며 "대주주의 지분은 임금체불 해결에 쓰일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진과 논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가 이날 반납의사를 밝힌 이스타항공 지분은 M&A 완료 시 임직원 임금체불 해소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부터 임직원 급여를 미지급하고 있다. 누적 규모는 2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공식 입장문 발표 후 질문세례가 쏟아졌지만 사측은 창업주 일가 관련 질문에 함구했다. 최 대표는 "현재 제주항공 측과의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며 "제주항공 측은 조속히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측의 입장은 기존과 동일하다. 여전히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 다만 선결조건 이행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스타항공은 자력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 M&A 무산 시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대주주의 지분반납이 제주항공의 기존 입장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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