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빠른 시일 내 시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일단 이번주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1~3단계로 구분한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1단계인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프로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 행사에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발표하고 마스크 필수 착용, 100% 온라인 예매, 관중석 내 취식 금지 등 세부지침을 공개했다.

정부에서는 빠르면 이번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상황이 반전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3명이다.

지난주까지 10~50명대를 오가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주 들어 단 한번도 40명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42→42→51→54→63명으로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에만 집중됐던 집단감염 사례가 광주, 대구, 대전 등 지역사회에서도 나온다. 당국이 방역지침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진다.


관중 입장은 KBO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KBO는 관중 입장이 긍정적으로 언급되던 이번주 초에도 "아직 정부에서 명확한 일정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관중 입장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경우 시행할 운영 절차를 발표한 것이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나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언제든 관련 지침이 내려올 수 있는 만큼 보다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KBO는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 티켓 판매를 100%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3일 오전까지 정부에서 관중 입장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이날부터 시작되는 주말시리즈에서 관중 입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으로의 상황도 비관적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퍼지는 대구나 대전, 광주는 모두 프로야구팀을 끼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는 이날까지 84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수칙 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올라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실시된다. 타 지역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만큼 단기간 내에 프로야구 관중입장이 실시될 가능성은 그만큼 적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