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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양국이 체결한 1차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홍콩 국가보안법’을 놓고도 맞붙었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두 국가 간 힘겨루기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위험 요인이다. 특히 미·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중의 치킨게임은 한국에 과연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 <지상좌담> 갈등지속 vs 협정유지… ‘반도체’ 타격
- 증권가 빅 센터장 11인, ‘미·중 변화 따른 국내시장’ 긴급 진단
국내경제에 다시 노란불이 들어왔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면서다. 올 초만 해도 무역협상이 원활해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대립 구도로 바뀌는 모양새다.
만약 중국의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경우 한국으로선 그야말로 치명타를 입는다. 한국이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이 이를 활용해 최종제품을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여서다.
증권가 리서치 센터의 전망은 아직까지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선 미·중 갈등이 지속돼 한국에 태풍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 경우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공산이 크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다른 쪽에선 잠시 스치는 미풍일 뿐 미·중 무역협정 파국은 없을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국내 11개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장으로부터 ‘미·중 변화에 따른 시장 전망과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 향후 미·중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이로 인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 산업 쪽에서 타격을 받게 될 업종은.
▲박희찬 이사=중국이 IT(정보통신기술)와 자동차 등에서 자립화에 나설 것이다. 이 같은 서플라이체인 과정에서 한국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다만 중국 등에서 소득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맞춰 수혜 부문을 찾아야 한다.- 국내 증시와 종목들에 대한 주가 변동을 예상한다면.
▲윤창용 센터장=관세 부과 범위에 따라 업종별 충격 강도는 상이할 전망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등은 물론 미·중 충돌이 정치적 사안도 담고 있어 중국 관련 소비주도 충격을 받을 것이다. 다만 동남아에 생산기지를 보유했거나 화웨이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 통신장비 업종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조용준 센터장=증시 하락이 불가피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출주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다. 반면 내수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 향후 취해야 할 대책은.
▲오현석 센터장=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생산시설에 대한 이전을 지원해야 한다. 금융불안 재현 가능성을 대비해 지금부터 대외금융 불균형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50~60년대 냉전 사례를 보면 컴퓨터, 가전, 우주선 등 첨단기술이 각광을 받고 경제를 주도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성장 경로를 바꿀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참여해주신 분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매크로팀 이사,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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