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한국의 조선 수주량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NG선박./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한국의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1척당 수주단가는 높아져 고부가시장에선 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조선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로 작년의 42% 수준이다. 이는 2010년 이후 발주량이 가장 적었던 2016년 상반기(766만CGT)에 비해서도 25%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누적 선박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351만CGT로 1위, 한국은 118만CGT로 2위, 일본이 57만CGT로 3위였다. 선종별 발주량을 보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전년 대비 발주가 19% 증가했고,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보합세를 보였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벌크선과 대형 LNG선(14만㎥ 이상)의 발주량은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 금액에서는 한국이 37척 30억달러, 중국이 145척 69억달러를 기록했다. 1척당 수주 단가는 한국이 8000억원으로 중국의 5000억원보다 1.6배 높았다. 이는 한국 조선업이 여전히 초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단가가 높은 LNG선 수주에 성공한다면 한국의 1척당 수주 단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에서는 중국이 2613만CGT, 한국이 1976만CGT, 일본이 954만CGT를 기록했다. 6월 세계 선박 인도량에서 한국은 23만CGT를 기록해 5월 대비 24% 감소했다. 중국은 66만CGT, 일본은 44만CGT를 각각 인도했다. 상반기 세계 인도량은 138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선가 추이를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5월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LNG선(17만4000㎥)이1억8600만달러, VLCC가 8900만달러, 아프라막스 유조선이 4850만달러, 벌크선(케이프사이즈급)이 4750만달러로 전달과 동일했다.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40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는 1억800만달러로 전달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도 5800만달러로 전달 5950만달러보다 150만달러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