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진료에 필요한 검사 대상물을 원격으로 채취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인 슬레이브 로봇./사진=뉴스1(한국기계연구원)
정부가 혁신 성장을 위해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을 통해 '스마트 의료와 돌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는 15일 디지털 뉴딜의 종합계획의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뉴딜은 ▲D.N.A. 생태계 강화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4대 분야 12개 과제로 구성됐다. 이중 ‘스마트 의료’는 비대면 산업 육성 분야의 과제 중 하나다.

우선 감염병 위협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고, 환자의 의료편의 제고를 위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의료와 돌봄 인프라를 구축한다. 만성질환자와 어르신·장애인에 대한 빈틈없는 건강관리를 위해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뉴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디지털 뉴딜 D.N.A. 생태계 강화,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4개 분야와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사진=뉴스1 송원영 기자

"감염병 안심하자"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구축

정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비해 핵심과제로 감염병 대응 솔루션(원격중환자실,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에 집중하고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을 세운다.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스마트병원 3개를 구축해 총 18개까지 늘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호흡기감염(독감 등) 동시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호흡기·발열 환자가 안전하게 진료 받고 의료기관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1000개소 설치를 준비한다. 동선분리, 음압장비 등 감염 예방 시설과 장비를 갖추도록 한곳당 1억원을 지원되며, 올해 500곳, 내년 500곳으로 각각 나눠 설치할 예정이다.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 인프라도 확충을 위해 간질환·폐암·당뇨 등 12개 질환에 대한 인공지능(AI)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인 ‘닥터앤서 2.0’도 추진한다. 의료데이터 품질과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 표준화를 지원한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로비에서 발열 진단 로봇 '테미'가 병원 출입객을 대상으로 발열 측정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만성질환자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


또 환자가 집에서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ICT를 활용한 주기적인 점검(모니터링) 및 관리 등을 제공하는 ‘재택의료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도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시범사업에는 복막투석 환자,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고혈압·당뇨병), 1형 당뇨병 환자, 가정용 인공호흡기 환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모니터링 및 내원 안내 등 재택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 포함됐다.

또 정부는 디지털치료제·정밀의료 등 혁신 의료기술의 조기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혁신의료기술 평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혁신의료기술 평가 대상은 현재 ▲로봇 ▲3D프린팅 ▲이식형장치 ▲VR·AR ▲나노기술 ▲AI 등 6개다.


정부는 임상문헌 중심의 평가 외에도 기술의 혁신성·잠재성 등을 추가로 고려해 안전성이 확보되면 혁신의료기술 대상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