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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박응진 기자 = NH투자증권이 23일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선지급안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여 5000억원대의 거액을 끌어모았으나 사실상 사기극이었다고 판단하는 내용의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알려왔다며 자사도 피해자임을 강조해왔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은 총 5151억원이며 사실상 전액 환매가 중단된 상태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자금이 4327억원으로 가장 많다. 투자자는 1049명(개인이 881명, 법인은 168곳)이다. NH투자증권 투자자들은 원금 100%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원금의 70%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95명(개인 93명, 법인 2곳)이며 투자 규모는 287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처럼 투자원금의 70%를 선지급한다면 그 금액만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해 보류한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내로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원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해 펀드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봤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사실은 펀드 자금 대부분(98%)을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거쳐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펀드 간 돌려막기에 사용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펀드 자금은 일단 60여개 투자처에 약 3000억원 규모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는데, 권리관계가 불투명한 자산이 대부분이라 회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 투자대상자산의 실재성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사내 설명자료·투자권유시 설명 내용이 신탁계약에 기재된 투자목적·대상자산과 중요한 차이가 있는지, 원금손실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표현을 사용했는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다른 판매사에서는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판매를 줄일 시기에 NH투자증권의 판매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배경도 금감원이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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