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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시즌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다득점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점점 타자들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9일, 인천과 대구 2개 구장에서만 경기가 펼쳐졌지만 합계 36점이 나왔다. 하루 전인 28일에도 3개 구장에서만 경기가 열렸음에도 합계 59점이 터졌다. 27일에는 한화-SK 단 한 경기만 치러졌지만 합계 두 자릿수 득점(10)을 기록했다.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개최된 26일에는 경기당 평균 9.8득점이 나왔고 4경기씩 펼쳐진 25일과 24일에도 각각 9.25, 7.75점이 생산되며 다득점 양상이 전개됐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 같은 다득점 경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야구계 속설처럼 더워질수록 타자들이 힘을 내고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
자연스럽게 빅이닝은 물론 경기 중후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기들도 양산되고 있다. 경기 호흡은 길어지고 투수교체도 더욱 빈번해지는 양상이다.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LG의 경우 29일 11점, 28일에는 무려 24점을 합작, 최근 전체 타선이 살아나는 느낌을 줬다. 간판타자 오지환은 29일 경기 후 "이병규 (타격)코치님이 웃으시더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여름이고 선수들이 지쳐갈 시기"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계속 타자들이 힘을 내고 투수들은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라진 휴식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올해는 올스타 휴식기가 없지 않나. 투수들은 점점 지쳐갈 수밖에 없다"고 이 같은 의견에 힘을 실었다.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공인구에 적응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타격 전문가인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선수들이 작년보다 공이 더 잘 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라며 "공의 반발력이 좋다는 것은 홈런을 양산하는 것도 있지만 타구가 빨라져 잡힐 수 있는 타구가 안타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주자가 더해지고 장타까지 터지면 다득점 경기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더워질수록 투수보다는 타자가 유리해지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각팀 핵심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투수들의 구위차도 지적했다.
이 위원은 "아무래도 주전급 선수보다는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나올 경우 점수가 더 많이 나기 마련이다. 여전히 각팀 1·2·3선발들과 필승조가 나오는 경기는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반면 4·5선발, 혹은 추격조가 나오는 경기에서는 점수가 많이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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