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복통 수인성감염병 유행할라…당국 "이재민 2m 거리두기 필수"
수도권·중부지방 물폭탄에 3일 오전 이재민 486세대·818명
손 씻기 방역수칙 중요…윤태호 "물 반드시 끓여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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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3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800명 넘게 발생하자, 2m 거리두기와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밀집된 실내 시설에 모여있는 이재민들이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할 수 있고, 설사와 복통 증상을 일으키는 수인성 감염병도 창궐할 수 있어서다.
수인성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으로 설사와 복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소화기계 질환이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와 다른 차이점을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재민 집단시설은 그 안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수인성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수인성 감염병 수칙을 안내하고 있으며, 집단시설 내 방역 책임자를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수해라는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며,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가 무엇보다 중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한다"며 "국민께서도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방역수칙 준수에 더욱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4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정선 등 10곳), 충북(음성 등 6곳), 경북(문경 등 3곳)에 호우 경보가, 세종, 경북(울진 등 2곳), 충북(증편 등 2곳), 충남(당진 등 8곳), 강원(삼척 등 4곳)에 호우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재민은 이날 오전 486세대 818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59세대 201명만이 귀가했다.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40명에 이른다. 시설 피해는 3410건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사이에서 수인성 감염병이 유행할 위험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음식물에 의한 대표적인 수인성 식품매매감염병은 장티푸스다. 이 감염병은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이다. 감염자 10명 중 7명꼴로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은 뒤 발병한다.
장내세균인 세균성이질은 '시겔라'(Shigella)균에 의해 감염된다. 대부분 환자나 보균자 대변에 섞인 균이 문고리나 타월, 바퀴벌레, 입 등을 통해 전파된다. 세균성이질에 걸리면 밥맛이 떨어지고 고열과 복통, 용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낀다.
장출혈 대장균은 'O157'로 불리는 대장균이 발병 원인이다. 감염자들은 3~8일 잠복기 후 설사와 경련성 복통 증상을 겪는다. 대개 씻지 않은 채소나 날고기를 먹었을 때 감염된다. 장출혈 대장균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오랫동안 지내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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