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사진=뉴스1 교회·학교·음식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세가 매섭다. 일일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85명으로 지난 3월31일 이후 136일 만에 최대치다. 방역당국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에 착수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발생했다. 일시적인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었던 지난달 25일 이후 21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103명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85명으로 지난 3월31일 88명 이후 13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아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고 있다"며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내 확진자 발생 양상은 교회서 시작됐거나 방문판매에서 확인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카페·음식점·학교·교회 등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운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깊숙이 침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72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의 약 84%를 차지한다. 김 차관은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교회, 방문판매업체, 시장, 학교 등에서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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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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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휴기간에도 발표할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수도권의 집단감염 상황이 엄중함을 다시 각인시켰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2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분류해 기준을 세웠다. 방대본에 따르면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100명 미만일 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100명 이상이거나 2배로 증가하는 일이 일주일 2회 이상 발생했을 땐 3단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계마다 정부의 제재 범위와 강도가 다르다.
2단계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실시된다. 국경일 등 필수 행사와 지역축제, 전시회, 설명회, 각종 시험 등은 연기나 취소하도록 권고한다. 개최가 불가피할 경우 인원 기준에 맞춰 진행한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동창회 등 사적 모임도 마찬가지다.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제한된다.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그 외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평당(4㎡) 1명 이용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바뀐다. 교육시설은 기존과 같이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되 등교 인원을 축소한다.
김 차관은 "국민 모두가 방역조치에 철저히 임한다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수도권 주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