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 최장 '54일' 가장 늦은 '8월16일'로 마침표
북극 이상고온으로 찬공기 밀려와 장마전선 형성
장맛비 그치면 한동안 무더위 기승 '건강 유의'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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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54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가 기상 관측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며 16일 끝난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비를 뿌리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이날 오후에 북한지역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 장마가 종료되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6월24일 시작해 이날까지 54일째 계속된 중부지방 장마는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됐다. 지난해까지 가장 긴 장마는 2013년 6월17일부터 8월4일까지 49일간 이어진 것이었다.
올해 장마는 '가장 늦게 끝난 장마'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지난해까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으로, 8월10일까지 장마전선이 국내에 머물렀다.
장마는 여름철 한반도에 장기간 내리는 비로, 남쪽의 온난·습윤한 열대성 기단과 북쪽의 한랭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서 형성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를 말한다.
때문에 장마 기간을 계산할 때는 그날 내리는 비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지를 따지게 된다.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기간에는 정체전선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비가 와도 장마에 포함된다.
한 예로 지난 12일 대기불안정으로 전국에 내린 소나기도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장마에 포함됐다.
반대로 남부지방의 경우 8월에 폭우가 내렸지만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어 장마에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올해 남부지방의 장마는 지난달 31일부로 종료된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장기화의 배경에 북극의 이상 고온 현상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극의 이상 고온으로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했고 북쪽으로 확장했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주말 사이 기온이 점차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높아지겠다.
중부지역에서 비구름이 물러나며 남부지방에 내려졌던 폭염 특보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더위는 다음주까지 이어져 18일부터는 20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무더위로 인해 야간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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