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진 서울시 문화정책과 종무팀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2020.8.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최현만 기자 = 서울시가 자랑하던 이른바 'K방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7개월여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코로나19 확진자가 310명이 폭증함에 따라 지난 1월24일 중국 우한발 첫 환자 발생 이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서울시 방역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


전국적인 대유행 조짐이란 전망마저 나오자 서울시 방역은 그야말로 초비상 상황이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었다. 8월 1~6일까지는 한 자릿수 증가를 이어오다 7일 17명, 8~9일 13명으로 늘었지만 10일 다시 6명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더니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26명과 32명 증가를 시작으로 14명에는 74명까지 급증했다. 그동안 서울 확진자 가운데 74명까지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15일에는 하루에만 무려 146명이 폭증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확진자 세 자리수 증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16일에도 90명의 확산자가 추가로 나오는 등 가파른 확진자가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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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의 원인은 교회발 집단감염이다.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만 사흘간 무려 209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14일 2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에는 10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16일에는 추가 확진자 58명이 더 나왔다.

과거 구로콜센터(98명)나 이태원클럽(139명), 노인 다단계 업체 리치웨이(122명)발 집단감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교회발 집단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6일 4명이 추가되어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고, 양천구 되새김교회 관련 확진자 역시 3명이 추가되어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파악됐다.


등록교인 수가 56만명에 달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이날 10여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10여명이 감염됐으며 서울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현재 교회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16일 저녁에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의 일부 교인들은 서울시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광복절인 15일 경복궁역 인근과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열린 광복절 대규모 집회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전 목사 역시 자가격리 대상이지만 이같은 조치를 어기고 집회에 참가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리고 가까운 보건소나 검진 장소에서 검진을 받을 촉구하고 있다. 이 중 1045명은 주소가 불분명하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시는 밝혔다. 연락을 닿는 이들이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강제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16일 0시부터 31일까지 2주간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등 밀접, 밀집, 밀폐의 3밀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한제한 명령을 다시 내렸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시는 현재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위중한 상황"이라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지만 하루이틀 추이를 지켜보면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 및 대응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8.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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