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김 전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을 육성으로 처음 언급한 자료가 최초 공개됐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김 전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에 관해 언급한 최초 육성자료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김 전 대통령이 1975년 4월19일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 시국강연회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주장을 언급한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만51세의 나이였던 그는 격정적인 목소리로 독재정권에 대한 적극적 투쟁을 강조한다.

그는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며 "함 선생님께서 자유당 때에 '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말씀했는데 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이어야 만이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떳떳이 나와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싸우고, 떳떳이 나오기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은 익명으로라도 엽서로, 전화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을 격려해서 그분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해줘야 됩니다"라며 "이렇게 우리 모두가 나설 때에 우리의 목적은 달성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연설은 납치사건, 가택연금으로 탄압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이 유신 정권 동안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유일한 연설이기도 하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도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날 연설 이후 '행동하는 양심'은 민주화운동 시기 내내 김 전 대통령을 상징했다.

더불어 김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마지막 대중연설에서 이명박정권에 대한 저항을 촉구하며 이 표현을 다시 사용하면서 마지막 유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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