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재폭발한 가운데 사랑제일교회(담당 목사 전광훈) 신도들의 만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재폭발했다. 재폭발 원인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당 목사 전광훈)가 꼽힌 가운데 해당 교회 신도들의 만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앞서 지난 15일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가 주최한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 이후 200~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내에는 다시 '코로나 먹구름'이 깔렸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에서만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주가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 여부를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가 중대 위기에 코로나 재확산 원인인 사랑제일교회 측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코로나 위험 시기 대규모 집회를 연 것도 모자라 방역 활동에 방해를 해 방역 당국 측을 곤란에 빠트렸다.

전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만행을 '머니S'가 정리해봤다.

007 연상케 한 파주병원 탈출기




지난 18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탈출했다. /사진=YTN 화면 캡처
지난 18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탈출했다.

확진자 A씨(50대·남)의 탈출은 배식 중이던 직원이 발견해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평택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연관 확진자다. 그는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한 뒤 확진돼 15일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오전 0시18분 A씨가 병원 정문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시15분쯤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검거됐다. 발견 당시 그는 덴털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확진자인 그가 파주에서 서울까지 돌아다니면서 또 다른 확진자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A씨는 파주에서 서울로 온 뒤 종로구의 한 카페에 방문했다가 원불교 법당에서 11시간 동안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는 법당 내에서는 누구가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너도 걸려라, 퉤"… 종교인 답지 않은 행동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랑제일교회 신도 B씨(50대·여)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면서 자택으로 찾아온 보건소 여성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었다.

B씨와 남편 C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부터 부부에게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하루가 지난 뒤 보건소 직원들이 이들의 식당으로 찾아갔다.

보건소 여성 직원 2명이 "왜 검사 받으러 안 나오셨냐. 자차로 빨리 선별진료소로 가셔야 한다"고 말하자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 중이던 B씨는 마스크를 벗어 던지면서 "나는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 받아야 하나. 내 차를 너희들이 타고 가서 너희들이나 검사 받으라"면서 돌연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졌다.

그러면서 "너네도 (코로나19) 걸려봐라. 내가 너네를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B씨는 주변에 침을 뱉기도 했다. 남편 C씨는 기침 등 증상이 있었지만 B씨는 무증상이었다.

이날 난동은 B씨 혼자 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 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이 부부를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켜 검사 시켰다.

지난 20일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부에 대해 형사고발을 지시했다.

이 지사의 지시 후 경기도는 포천시와 협의해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의 행위를 공무집행방해로 정의하고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보건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상해죄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확진 못 믿어"… 사랑제일교회 신도 잇따른 도주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D씨(여·68)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행방불명 됐다가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붙잡혔다. 사진은 사랑제일교회 측과 방역 당국 대치 중인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뉴시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D씨(여·68)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행방불명 됐다가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붙잡혔다.

이날 경찰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D씨는 지난 18일 오전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을 상대로 통화하면서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니 다른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겠다"고 대화한 뒤 휴대전화를 꺼놓고 사라졌다.

D씨는 지난 17일 발열 등 증세를 보였고 검사 의뢰를 거쳐 18일 오전 8시30분쯤 확진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택시를 이용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진료를 대기하던 중 경찰과 병원 측 협조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이제 안 봐준다



지난 20일 오후부터 사랑제일교회 측이 교인 명단을 제출하라는 방역 당국과 대치까지 벌이는 상황에서 정부는 칼을 빼들었다. /사진=뉴시스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의 도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부터 사랑제일교회 측이 교인 명단을 제출하라는 방역 당국과 대치까지 벌이는 상황에서 정부는 칼을 빼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 있는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최대의 위기다"라며 "역학조사나 방역조치를 방해하는 이들이 있다면 감염병관리법 뿐만 아니라 공무집행방해 등 다른 형사 범죄를 적용해 단호하게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에는 현행범 체포라든지 구속영장 청구라든지 엄정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공권력 집행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발 재확산 속 신도들의 만행이 알려지면서 고강도 대책을 세웠다.

문 대통령은 "평소에는 공권력 행사가 최소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감염병에 대한 방역이라든지 재해재난에 대한 조처, 이런 경우는 개인의 어떤 인권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국민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권력이 충분히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최근 일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코로나19 발생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급증하고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재확산돼 2차 대유행의 문턱이 이르렀다"며 "방역활동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임의수사와 강제수사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당국의 방역활동을 방해하고 국가의 방역체계를 무력화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매우 분노할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방역활동 저해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유형과 처벌 규정 제79조를 보면 역학조사 거부·방해·거짓진술을 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제79조 3항에는 입원·치료거부, 입원·격리 위반은 1년 이하 징역과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검사 거부와 대중교통 이용자 마스크 미착용, 집합금지 조치 위반 등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