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구금에서 풀려난 뒤 그리스 시로스의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축구선수 해리 매과이어의 동생이 현지 경찰 당국에 사과할 뜻이 없다고 단언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매과이어의 남동생인 로렌스 매과이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매과이어의 사과를 받을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로렌스가 이처럼 말한 이유는 그리스 경찰당국의 태도 때문이다. 매과이어와 로렌스 등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휴가차 찾은 그리스 미코노스섬의 술집에서 관광객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매과이어가 화를 참지 못한 동석한 여동생 때문이었다. 매과이어의 여동생 데이지는 이날 술집에서 함께 있다가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찔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누군가 환각용 데이트 약물 주입을 위해 주삿바늘을 찌른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행동은 다음에 일어났다. 매과이어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언을 하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경찰서에 구금된 뒤에는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는 맨유의 주장이다. 난 매우 부자다. 당신에게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된다. 날 내보내달라"라며 마치 뇌물을 주겠다는 식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과이어는 이튿날 풀려났지만, 지난 25일 열린 재판에서 징역 21개월10일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지 경찰 당국은 매과이어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매과이어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관들의 변호사 요아니스 파라디시스는 지난 26일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은 여전히 (매과이어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아직까지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페어플레이는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을때 최소한으로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매과이어가 사과를 할 경우 다가오는 항소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과이어 측은 사과할 뜻이 없다. 로렌스는 경찰들이 데이지를 비롯해 당시 현장에 있던 일행 누구와도 제대로 된 면담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 당국이 어떤 이유로든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