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혼자산다'의 스핀오프 예능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다 있다? 바로 유튜브용 숏폼 스핀오프 예능이다.

최근 들어 방송사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유튜브 온에어를 목표로 스핀오프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이하 '여은파')도 '나 혼자 산다'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는 스핀오프 예능을 방송에서 공개한 것이다. 이렇게 '요즘' 예능은 TV 뿐 아니라 유튜브 등 디지털 기반 플랫폼까지 고려한,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쓰며 스핀오프 콘텐츠도 탄생시키고 있다.


앞서 각 방송사들은 유튜브 채널이 TV 못지 않게 급성장하자 본방송 콘텐츠를 재편집한 콘텐츠들을 대거 유튜브에 게재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10분 안팎의 길이로 짧게 편집된 이런 영상들은 70분 안팎의 TV 러닝타임보다 더욱 빠르고 간결하게 유통됐다.

재편집 영상과 같은 '소극적' 콘텐츠를 넘어, 이제는 유튜브 온에어를 목적으로 하는 쇼트폼 영상을 독자적으로 제작하는 '적극적' 방법으로 바뀌었다. 선술한 '여은파'도 그 대표적인 예다.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채널을 오픈하고 '녹화 30분전' '나혼산 직캠' 등을 선보였는데, 이후 고정 출연진인 박나래 한혜진 화사를 중심으로 '여은파'를 구성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과감한 분장과 거침없는 토크로 '여은파'의 매력을 살린다. '여은파'는 유튜브에서의 인기와 화제성을 이끌고, 동시에 TV에서도 온에어된다. TV에서는 보다 순화된 '순한 맛' 여은파, 유튜브에서는 '매운 맛' 여은파다.


이에 앞서 tvN은 막강한 자사 콘텐츠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숏폼 스핀오프 예능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서유기'의 스핀오프인 '강식당'의 스핀오프인 '이식당', '삼시네세끼' 등이 숏폼으로 제작돼 디지털 플랫폼과 TV에서 모두 온에어된 예다.

JTBC '아는 형님'도 '방과 후 활동'이라는 이름의 유튜브용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학교라는 콘셉트로 구성되는 '아는 형님'에 맞춰 학교 수업 외의 '방과 후 활동'을 의미하는 이 콘텐츠 안에서 멤버들은 댄스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미디TV '맛있는녀석들' 스핀오프 예능 '운동뚱' 캡처© 뉴스1

코미디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맛있는 녀석들'도 유튜브용 스핀오프 예능이 본방송만큼 사랑받고 있다. 주로 맛집 탐방, 먹방에 치중한 본방송과 달리, 유튜브용 '맛있는 녀석들'은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김민경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운동뚱'이 조회수와 화제성에서 '대박'을 이뤘다. 이후 '댄스뚱' 등 또 다른 갈래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맛있는 녀석들'만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맛있는 녀석들' 채널은 100만 구독자를 넘겼으며 매 영상 2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유튜브용 스핀오프 예능은 기존 TV콘텐츠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포맷 변경이나 새로운 코너를 시도하는 것은 프로그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본방송은 그대로 유지하되, 유튜브용 스핀오프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은 제작진의 부담도 덜면서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더불어 TV 시청자수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새 시청자 유입이 어려워진 상태에서, 유튜브 스핀오프 예능은 TV와는 다른 타깃의 시청자들을 새로이 유입하게 만든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유튜브용 숏폼 스핀오프 예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게 방송가의 예상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현재 방송사들은 유튜브용, 모바일용 등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자체 인기 예능의 스핀오프 콘텐츠는 필수가 됐다"며 "타깃 시청자가 TV에서 유튜브로 옮겨갔다는 의미로, 앞으로는 유튜브용 자체 콘텐츠 기획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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